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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드센스 계정을 운영하고 있는 다른 블로그에서 어제 갑자기 아래와 같은 문구가 보이기 시작했다.

 

무궁화 꽂이 피었습니다 같다

 

사실, 예감했다. 그리고, 마음속으로 이런 상황이 와도 당황하지 말자라고 다짐했었다. 블로그로 수익을 낸다는 것은 어쨌든 돈을 버는 일이므로, 세상을 겪어본 사람들은 모두 알다시피 '남의 돈 버는 일이 어디 쉬운일이 있는가?' 당연히 풍파가 있을거라고 생각했고 그 앞에 내가 주저앉을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그저 그 일이 닥친 것 뿐.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본격 '광고 게재 제한' 살펴보기

 

그래서, 이동하라는 정책 센터로 향해 보았다. 아래의 그림처럼 나왔다.

 

'일부만 영향을 받은 사이트'는 내 글중 한개가 성인을 소재로 한 글이어서 (아주 순화해서 서술했음에도 어쩔 수가 없었나 보다.) 일부만 영향을 받은 사이트에 반영 되어있다. 이것은 구글에서 설명하기를 '고칠 필요는 없으나 컨텐츠를 감안해서 제한된 광고만 보여진다'는 메시지를 준 적이 있다. 그래서 아래처럼 나온다.

지금의 상태가 좋다면 굳이 해결할 필요가 없다고 하니, 나는 건드리지 않기로 했다. 문제를 지적한 것일 뿐 그것이 지금의 표시 광고수의 제한의 원인 중 하나는 아닐거라고 생각했기에.

 

구글은 이 문제의 적용이 6월 7일부터라고 했지만, 나에게 본격적으로 메시지가 띄워진것은 6월 8일 이었고, 그 당일 인식 이후 5시간 정도가 지나서 나는 다음과 같은 메일을 받았다.

 

 

구글 애드센스팀의 메시지를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다. 

 

  • 우린 너의 광고를 제한할거야.
  • 그러면서 트래픽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할거야. 
  • 모니터링 기간은 대략 30일? 근데 더 길어질수도 있어. 그건 우리 마음.
  • 근데 니 계정에서 뭐라도 수작부린거 나오면 고쳐야되고 구제불능이라 판단되면 영구정지도 먹일 수 있어.
  • 그동안 넌 하던거 계속 해.

 

응 그래. 니가 그렇다는데 어쩔 수 없지. 우리는 너의 플랫폼 노동자야. 니가 안된다고, 나가라고 하면 어쩔 수 없어. 

 

나는 본질적으로 블로거들이나 쿠팡이츠 배민등의 노동자는 같다고 생각한다. 전지전능한 플랫폼 회사가 있고, 그 플랫폼이 생활을 영위할 돈을 주지만 그들의 정책에 반하면 가차없이 내쳐진다. 엄격한 법질서는 바로 엄격한 단죄에 기인한다. 돈을 주지 않고, 일을 주지 않고, 돈을 벌 기회마저 주지 않는다.

 

 

그래서 계정을 확인해 보니

이틀이 된 지금 아직도 광고는 계속 게재되고 있다. 나오는 광고의 수가 줄은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있어서 시크릿탭을 열고 블로그를 확인해 봤는데, 뭐 별다른 게 느껴지지 않을정도로 광고는 그대로 출력중이다. 오늘 수익을 확인해 봐도 평상시와 비슷한 수준으로 수익은 계속 찍히고 있었다. 

 

그렇다면 저 게재 제한은 이렇게 해석될 수 있다. 어디까지나 나의 자의적인 해석이다.

 

  1. 계정 전체에 광고를 내보내지 않겠다는 의미가 아니라, 계정에서 광고를 '제한적으로' 송출하겠다.
  2. 또는 너의 계정을 모니터링 하겠다는 어떤 통보의 의미로 해석될 수 있겠다.

 

이러다가 광고 송출이 갑자기 중단되고 수익 발생이 끊길수도 있겠지만, 지금 시점에서는 아직 아무런 문제가 없다. 광고 게재를 중단할 경우에는 '중단'이나 '정지'라는 표현을 써서 통보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은 그저 애드센스 확인차 들어가면 아래의 메시지만 계속 거슬리게 발생할 뿐 예전과 크게 다르지 않다. 

 

원인은 무엇일까?

이쯤에서 내가 이런 조치를 당하게 된 원인이 무엇일까 생각해 보았다. 구글은 원인을 명확하게 '넌 이것을 잘못했고 넌 이게 나빠' 라고 알려주지 않기 때문에 - 다른 플랫폼 기반 회사들이 그렇듯 - 그저 추측해보는 수 밖에 없다. 이 문제 관련해서 많은 블로거들의 경험들을 탐독해 보았지만 어느 하나 뚜렷한 것이 없었다. 그저 자기 죄를 자아비판하는 고해성사로 넘실거릴 뿐. 나도 그래야 할 타이밍이 왔으니 그 고해성사를 해본다면 다음과 같다.

 

1. 늘어난 트래픽 

: 평소 1천~1.5천을 유지해오던 블로그의 트래픽이 어떤 한 키워드로 인해 갑자기 늘었고 키워드도 수익을 많이 가져다주는 효자 키워드였다. 트래픽은 일 8천명 가까이 치솟았고 지금은 완만히 내려오고 있지만 5~6천을 유지하고 있다. 구글은 갑자기 증가한 트래픽으로 이상을 감지했을 지도 모른다.

 

2. 늘어난 수익

: 위의 이유만 있고 수익이 증가하지 않았다면 별로 상관안했지만, 갑자기 수익도 증가하며 RPM, CTR등 모든 지표가 상승했다. 평소 8~15달러대를 유지해 오고 있다 갑자기 상승하니. 난 이게 주원인이라고 생각한다. 트래픽이야 어쨌건 내 시스템을 이용해 돈을 벌어간다? 라면 내 시스템이 문제가 있는것 아닌가 하고 의심해 봐야 하지 않을까. 구글은 최근 수익기준에 못미치는 유튜브 영상에서도 판단하기에 광고를 붙일 수 있다면 자의적으로 판단하고 광고를 뿌린다고 정책을 변경한 바 있고 이것은 영상 업로더에게 수익이 배분되지도 않는다. 가랑비에 옷젖듯 돈을 벌겠다는 것인데 사실 애드센스도 그런 계정들이 얼마나 많을까. 그것에 벗어나고 수익을 많이 주어야 한다면 당연히 돈을 줄만한 계정인가? 하며 엄격하게 심사하려고 하지 않을까.

 

3. 컨텐츠

: 위의 트래픽을 끌만한 컨텐츠였던 몇개의 글은 성인관련 글도 아니고 문제가 될 이유가 하등 없는 글이다. 하지만 그 글이 수익을 많이 낸다면 그것이 정책을 위반한 글인지를 위의 2번의 이유와 이어지듯 면밀히 따져보려고 하지 않을까. 이제 컨텐츠 자체가 잘못되었는지를 수색해 볼 것이다.

 

 

대응은 가지가지

 

이 문제가 발생될 때 블로거들의 대응은 크게 네가지 정도로 나뉘는 것 같다.

 

아악 안볼래 그냥

  1. 삭제/수정형 : 내가 잘못한것이 없나? 조금이라도 문제될 만한 것이 있다면 다 지우거나 고치자!
  2. 항의형 : 내가 잘못한게 뭐있냐? 나는 죄없어!!! 를 외치는. 문제는 이것에 대해 항의할 구글 공식 채널이 없다. 관련 이메일로 문의할 뿐 이게 정확히 담당부서로 전달된다는 법도 없다. (영어로 써야하나... 고민되기도 한다)
  3. 포기형 : 갑자기 블로그 운영에 현타가 오며 "아 얘도 아니었구나 결국" 허무함에 블로깅을 그만 둔다.
  4. 평상심형 : 뭐래. 호사다마라면 나중에 어떻게 될지 모르잖아. 예전과 다름없이 블로그를 계속 운영한다.

가장 많이 보이는 유형은 '삭제/수정형'인것 같다. 나도 그래볼까 생각했다. 게다가 위에 언급했듯 (나는 아니라는데) 성인용 컨텐츠라고 지적받은 전례가 있으므로 컨텐츠를 수정하거나 삭제해야 조금이라도 구글에게 잘 보이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항의형은 애초에 생각이 없었다. 구글은 이런 식의 항의를 받아줄 확률이 극히 드문 회사다. 시스템이 판단하면 정말 드문 케이스를 제외하고는 아예 대응을 하지 않는다. 그나마 대응하는 경우는 내가 구글 애즈를 써서 광고를 집행해야 할때. 역시 돈쓰는 고객님은 잘 모시는 구글... 포기는 내 사전에 없다. 붙잡고 있던 끈이 가느다래 지거나 잠시 끊어져 있을 뿐 끈 자체가 소멸하는 타입이 아닌 관계로 열정이 붙기 어렵지만 열정이 붙으면 꿍얼꿍얼 하면서도 계속 하긴 하는 타입이라 애니웨이 한다. 물론 어떤 일로 아예 진입할 수 없게 된 상황이 된다면 모르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돌아가든 돌파하든 해본다. 

 

 

나의 대응은 바로~

어떠셨나요 오늘도?

나는 4번 평상심형. 그러면서 이 상황을 정리하고 기록한다. 일단, 줄었는지 바뀌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블로그에 아직 광고가 게재되고 수익이 찍히고 있는 것이 가장 컸다. 그리고 해결된 다른 사람들의 사례를 보면 일정정도 기간이 지나면 (짧게는 1주, 길게는 40일이 넘는 경우도. 정말 제각각이지만) 어느새 아래의 문구가 사라져 있다고 하니 희망을 아니 가질 이유가 없다. 

 

나 말이야 나

 

문제는 이 제한 기간동안 발생한 수익이 입금하느냐 아니냐의 문제. 입금 안되면 정말 현타 올 것 같다.

 

하지만, 블로그를 계속 유지하고, 애드센스를 계속 한다면 앞으로도 자주 만날 소지가 농후한게 바로 이 광고 제한이란다. 무효트래픽이 감지되는 경우에도 이와 비슷한 메시지를 보내지만, 무효트래픽일 경우에는 선명하게 '무효트래픽'에 관한 문제라고 서술한 경고가 뜬다고 하니 나중에도 다시한번 점검해 봐야겠다. 지금은 그저 이것이 겪어야 하는 '통과의례'였으면 하는 바램 뿐이다.

 

상황이 바뀌면 업데이트 글로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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